인체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팔과 손 근육만이 아닌, 하체와 복부, 등, 허리 등 몸통의 근육들에 힘이 들어가야하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발목을 접질렸을 때 통증을 피하기 위해 걸음걸이가 바뀌게되고, 이것이 한동안 지속되면, 이로 인해, 무릎, 골반, 허리, 어깨, 목 통증 등이 생겼던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이렇게, 몸의 작은 부위의 작은 변화가 서로 연결된 근육을 매개로, 전신에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구강과 안면 부위는 그 영향력이 특히 큰 영역입니다.
혀의 위치, 턱의 자세, 입술의 개폐 상태와 같은 구강 자세의 미세한 변화가 목, 어깨, 척추, 심지어 골반과 다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신적 연관성을 이해한다면, MFT 실행에 강한 동기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머리-목-턱의 삼각관계>
1. 전방두위와 구강 자세
현대인의 가장 흔한 자세 문제 중 하나는 전방두위(Forward Head Posture)입니다.
오래도록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기,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베개 높이 등으로 인해 머리가 몸의 중심축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 자세는 구강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머리가 앞으로 나오면 몸통과 머리를 연결한 근육이, 얼굴을 몸통쪽으로 잡아당기게 됩니다.
그러면, 아래턱과 혀가 후하방으로 쳐지는 힘을 받게 되고, 이는 기도를 좁게 만듭니다. 코 호흡이 구조적으로 힘들어지고, 충분한 공기를 얻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고 입 호흡을 시작하게됩니다.
시간이 누적되면서 이 변화는,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안면근육이 얼굴의 전면부를 후하방으로 잡아당기면서 상악골의 전방 성장이 저해되고, 하악골이 후하방으로 회전되면서, 얼굴의 세로 길이가 증가합니다. 심한 경우, 입이 튀어나와 보이고 무턱처럼 보이게 됩니다.
머리가 몸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머리 무게에 중력의 영향이 점점 증가합니다. 머리가 앞으로 나간 거리가 늘어날 수록 머리를 잡고 있는 근육이 실감하는 무게가 점차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모멘트 증가)
2.5cm 전방두위시 목과 등의 근골격이 느끼는 무게 = 내 머리무게 + 약 4Kg
7.5cm 전방두위시 목과 등의 근골격이 느끼는 무게 = 내 머리무게 + 약 12kg
목, 어깨, 등 통증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2. 경추와 구강 기능의 상호작용 - with 설골!
경추(목뼈)의 정렬은 구강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추는 앞쪽으로 약간 구부러진 C자 형태의 전만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곡선이 감소하거나 역전되면(일자목, 거북목) 혀와 설골 주변 근육들의 긴장도가 변하게 됩니다.
이때 설골의 위치 변화가 매우 중요한데, 설골은 다른 뼈와 직접적인 관절을 이루지 않고, 다양한 근육과 인대에 의해서 위치가 결정되는 독특한 뼈입니다.
경추의 정렬이 변하게되면, 경추가 받치고 있는 두개골의 자세가 달라지고, 또 경추와 근육으로 연결된 등, 어깨, 윗가슴부위의 정렬상태도 달라지게됩니다.
그런데, 설골은 이 두개골, 등, 어깨, 기도, 가슴부위 뼈들과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경추의 정렬변화는 설골의 위치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게됩니다. 그리고, 이는 설골과 가장 가깝게 연결된 혀근육과, 혀 밑에 있는 아래턱 근육들의 기능과 위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설골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다는 것은, 연하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성대가 있는 후두(기도)의 위치도 함께 변하므로 발성과 호흡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턱관절과 전신 균형>
1. TMJ와 자세의 연관성
턱관절(TMJ: Temporomandibular Joint)은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관절 중 하나입니다. 이 관절의 문제는 단순히 턱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머리의 위치가 변화합니다. 통증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기울이거나 돌리게 되고, 이는 경추의 정렬이 달라지게합니다. 또한 씹는 근육들의 불균형은 두개골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쳐 두통과 안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의 문제는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머리와 경추의 위치 변화는 연쇄적으로 흉추, 요추, 골반의 정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어깨 통증, 등 통증, 허리 통증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2. 교합과 전신 근육의 연관
치아의 교합(물림) 상태도 전신 자세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정교합이 있으면 턱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머리와 목의 자세가 조정됩니다.
예를 들어, 한쪽 치아에 문제가 있어서 반대쪽으로만 씹게 되면, 씹는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이는 얼굴의 비대칭을 만들 뿐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있는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도에도 차이를 만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불균형은 척추 측만이나 골반 비대칭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호흡과 자율신경계>
1. 호흡 패턴이 자율신경에 미치는 영향
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깊고 느린 호흡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이완과 회복을 촉진하고, 빠르고 얕은 호흡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킵니다.
입 호흡은 주로 흉식 호흡과 연관되어 있으며, 흉곽의 상부를 들어올리는 얕고 빠른 호흡입니다. 이는 교감신경의 과활성화를 유발합니다.
반면 안정적인 코 호흡은 복식 호흡으로 가능하며, 폐하부까지 사용하는 깊고 느린 호흡입니다. 이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킵니다. 호흡은, 이렇듯 산소-이산화탄소의 가스 교환만이 아닌, 자율신경계를 매개로 전신의 스트레스 반응과 회복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만성적인 입 호흡+ 흉식 호흡은 다음과 같은 전신적 영향을 일을킬 수 있습니다. : 목, 어깨 통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소화 기능 저하, 면역 기능 약화, 수면의 질 저하, 집중력 감소, 불안과 우울감 증가
2. 미주신경과 구강 기능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하여 목, 가슴, 복부의 여러 장기까지 뻗어있는 가장 긴 뇌신경이며, 부교감신경계의 핵심으로, 소화, 심박수 조절, 면역 반응 등을 담당합니다.
구강과 인두 부위의 근육 활동은 미주신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올바른 연하와 발성 활동은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전신의 이완을 촉진합니다. 반대로 비정상적인 구강 기능은 미주신경의 활동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가글링, 허밍(nose song), 노래 부르기와 같은 활동들은 미주신경을 강하게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MFT에서는 이러한 활동들을 치료적으로 활용합니다.
다음 글에서 순환계와 소화계, 신경계와 내분비계등 몸의 다른 부분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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